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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pell 2021. 12. 6. 21:22

Nodejs를 시작한지 3일이 되었는데, 문득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앱, 웹 개발을 위해서 배우던 거였지. 그럼 왜 앱을 개발하려 했더라.. 하고 생각해보니 딱히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도 모르는데, Nodejs를 시작한 것부터 일단 말이 안된다.

말이 되긴 하지만, 찾아보니 python 기반 장고라는 django라는 것도 있는데 이걸 왜하고 있나 싶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다.

처음에 난 다른 개발자들의 이력서를 보고 신기했다. 기술 스택이 많은 것도 신기했고, 회사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도 신기했고 뭔가 재미있어 보였다.

반면에 나는, c++, python만 쓸 줄 알고,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발 경험은 전무했다.

그래서 이력서에 빨리 한줄이라도 채우고 싶었다.

그러니까 결국 구체적인 목적이 없었다.

멘땅에 헤딩이라고 표현했지만, 진짜 말 그대로의 멘땅에 헤딩이었다.

계획도 목표도 목적도 없는 그저 소모적인 행동이었다.

nodejs? 배워서 뭘 할거지.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나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고등학교 때 추천시스템을 배우면서, 오차역전파 배우면서부터 인공지능 분야로 가고 싶었다.

부모님의 넓게 보라는 말을 듣고 컴공으로 왔지만, 내 관심사는 오로지 AI였다.

PS와 AI.

 

근데 갑자기 Nodejs라니.. 이력서에 한줄이라도 더 넣고 싶다는 건 지금도 사실이지만 너무 뜬금없다.

 

학교 커뮤니티에 내가 인공지능을 하고 싶은데, Nodejs를 배우는 게 맞을까요, 라고 물어봤더니

DB, JS는 대학 4년을 다니면서 저절로 알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딱히 내가 이렇게 하고 싶지도 않은데 찾아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어떤 분은, 그런 생각이 들었으면, 내가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일단 그걸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하셨다.

어떤 분은, 인공지능을 하고 싶은데 왜 nodejs를 시작했냐. 넌 왜 인공지능을 하고 싶냐? 취업이 잘돼서,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 막연한 생각 말고, 정말 너가 뭘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봐라. 정확한 목표와 동기가 없으면 잡생각이 많아질 뿐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정했다.

그냥 인공지능만을 파기로 결정했다.

Nodejs와 DB 공부는 제쳐두고, c++과 python, AI 공부를 먼저 할 것이다.

c++은 딱히 인공지능과는 관련이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다.

이건 내가 원래부터 하고 싶었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도 깊게 배워보고 싶고, c와 c++은 내가 처음 사용한 언어라서 편하고, 개발자라면 언어 두개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누가 그랬다.

무엇보다 c++은 재미있다.

 

그리고 계획과 목표를 명확히 할 것이다.

유튭, 구글링으로 모든 게 가능할 거라는 생각은 nodejs를 공부하면서 버렸다.

유튭, 구글링으로 가능한 건, 어느 정도 기초가 쌓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기초를 구글링으로 잡겠다는 생각 자체가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다.

내가 너무 자만한 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너무 어려웠다. 정말.

너무 어려우니 능률도 떨어졌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대체 뭘하는거지, 이걸 왜 하는거지, 하는 생각만 늘어갔다.

 

그러니, 이번엔 책을 살 것이다.

책을 사서 그걸로 공부하고, 나중엔 스스로 프로젝트도 개발해볼 것이다.

공공데이터포털이나 kaggle, programmers 등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사이트는 많으니, 실력만 된다면 프로젝트도 당연히 진행해볼 수 있다. 데이터가 있고, tenserflow가 있으니까.

 

Nodejs 공부는, 자의로든 타의로든,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도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일단 내가 대체 뭘 하고 싶은 건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계획과 목표, 동기의 중요성도 배웠고, 뭔가 방향을 잡은 것도 같다.

 

Failure teaches success 라고 했으니,

이번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파이썬, AI 공부는 원래 하고 있었으니, 그대로 계속 진행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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